[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무장 괴한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께 차를 타고 지나가던 무장 단체가 트리폴리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해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이 총탄에 맞아 2명은 숨지고 1명은 부상했다.
트리폴리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을 가한 무장 단체는 트리폴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으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IS 리비아 트리폴리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IS군은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대사관 측은 사건 직후 철저한 수사와 함께 경비인력 증원을 요청, 이날부터 외교단 경찰 소속 특수경호대원들이 파견돼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 붕괴 후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혈 사태 지속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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