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국방당국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관련 발언에 대해 "미국이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11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은 전날 기자의 질문에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영토는 중국의 고유영토"라며 "국가의 영토주권을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와 군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카터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범위와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관리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언론들은 카터 장관이 취임한 이후 미국의 대(對)중국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봉황망(鳳凰網) 카터 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미국 의원이 미중 간 군사교류에 제동을 거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8일 카터 장관의 이번 방문이 '아시아태평양재균형'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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