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3타 더 줄여 공동 19위로, '송곳 아이언 샷'에 '짠물퍼팅'까지 과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 모드'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 둘째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9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올해 첫 언더파 스코어, 메이저대회에서의 60대 타수는 지난해 7월 디오픈 1라운드에서의 69타 이후 무려 9개월 만이다.
2월 초 피닉스 1, 2라운드에서 73타, 82타를 치고 '컷 오프'됐고, 파머스에서는 1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한 뒤 꼬박 두 달 만에, 그것도 메이저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시점이다. 파머스에서는 특히 터무니없는 어프로치 샷을 남발해 "숏게임 입스' 논란까지 불거졌다. 우즈는 급기야 "준비가 되면 돌아오겠다"며 투어를 떠났고, "그동안 끝없는 연습을 반복했다"며 귀환했다.
이날은 그린적중률을 78%로 높이면서 날카로움을 더했고, 평균 1.5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선전했다. 무엇보다 3퍼팅이 1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다"는 우즈는 "메이저에서 이 정도 경쟁력을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아직 36홀이 남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며 우승 경쟁에 대한 자신감까지 곁들였다. 12일 새벽 2시15분 '앙숙'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3라운드를 시작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