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시설(공원) 사업계획 고시를 위한 열람공고(4월9 ∼23일) 후 이주와 보상협의, 12월 공원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달터근린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 ‘달터마을’을 정비해 도시 내 푸른 숲으로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주는 본격적인 무허가 판자촌 정비에 나선다.
도심 내 주요 공원인 달터근린공원은 면적 23만2078㎡로 지난 1983년9월 공원 결정됐으나 1980년대 초 개포지구 구획정리사업으로 주변 일대 주민들이 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을 짓고 거주하면서 현재는 186개동, 254세대의 집단 무허가 촌을 형성하고 있다.
공원 내 무허가 부지는 5%에 달하는 1만1271㎡에 달하며 판자와 보온덮개 등 목재건물로 지어져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화장실과 수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위생분야 또한 취약하다.
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보도변에 위치한 3세대를 우선 정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판자촌 정비에 나섰다.
판자촌 정비를 위해선 예산 확보가 관건이나 달터근린공원이 서울시 공원으로 돼 있어 서울시의 예산 배정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구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지난해 10월 공원조성 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올 3월 최초 요구액 29억50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10억원이 지급됐다.
구는 예산에 맞춰 정비계획을 수정하고 우선 달터근린공원 부지 중 개일초등학교 부근 제3지구(강남구 선릉로18길 15, 개포로 403 일대) 내 20개동 25세대, 2500㎡을 정비해 양재천과 주민들의 산책로를 연계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월27일 본격적인 달터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부구청장 직속으로 ‘도시선진화담당관’을 한시적(3년)으로 만들어 거주민 이주와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데 현재 공원 조성을 위한 지장물 조사를 모두 마치고 사업계획 고시를 위한 열람공고를 4월9~23일 진행한다.
구는 ‘달터마을’의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현장방문을 통해 거주민의 맞춤형 이주대책 알선과 보상 협의를 끝내고 10월부터는 무허가 건물 정비에 들어가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이희현 도시선진화담당관은 “공원조성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판자촌 거주민에게는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심 내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순차적 달터마을 정비를 통해 2017년까지는 공원조성사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원사업계획 열람공고에 대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와 시·구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청 도시선진화담당관(☎3423-6992)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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