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일 동영상 재생 횟수 30억…65%가 모바일로 동영상 시청
한국은 매월 1000만건 가량 동영상 재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에 게시된 동영상 숫자가 지난해 말 유투브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9일 페이스북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영상 서비스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는 "마크 저커버그는 비디오를 미래라고 언급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현재"라며 "디지털로 동영상을 소비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한국이며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서의 동영상 서비스 발전을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 전체 월 활동사용자가 1400만명인데, 이중에서 모바일 월 활동사용자가 1300만명(93%)이다. 네트워크가 발달돼있고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정도로 보급률이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영향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셜베이커스에 따르면 2014년 11월을 기점으로 페이스북의 마케팅 관련 동영상 포스팅 수가 8만개를 돌파하면서 '유투브'를 앞질렀다. 유투브는 지난해 3월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반면 페이스북은 꾸준히 상승세다.
또한 페이스북이 지난해부터 동영상 '자동재생' 기능을 도입하면서 동영상을 시청하기가 더욱 편리해졌고,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월간 1000만명 이상이 모바일 페이스북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횟수는 하루 30억회다. 이중 65%가 모바일로 동영상을 이용하고 있다. 뉴스피드에 나타나는 동영상 수도 지난해 대비 3.6배나 늘어났다.
지난해 페이스북 동영상이 확산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아이스버켓 챌린지'다. 6월1일부터 8월13일까지 전세계에서 1700만개 이상의 아이스버켓 동영상이 게시됐고, 4억4000만명이 100억회 이상 시청했다.
이밖에도 이용자들은 동영상을 본 후 반응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동영상을 본 후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 66%, 댓글을 읽거나 쓰는 사람이 62%에 달했다.
동영상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도 높다. 올 초 3주간 마케팅을 실시한 '호빗:다섯군대의 전투'의 경우 430만명이 홍보 동영상을 관람했고, 동영상 시청자의 3% 가량이 영화를 보겠다고 응답했다.
박현석 페이스북코리아 이사는 "네트워크의 발전, 디바이스의 발달과 함께 플랫폼이 동영상을 받아들이면서 동영상이 디지털 마케팅의 중심이 됐다"며 "특히 한국은 디지털로 동영상을 소비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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