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할 수 있다는 루머가 재점화되면서 트위터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큰폭 상승했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 증시에서 두 개 기업이 트위터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구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른 한 개 기업은 페이스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고용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상태다.
신문은 트위터와 골드만삭스 대변인이 루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으며 구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9% 오른 52.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고 4.80% 상승을 기록했다.
구글은 2011년 자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구글+'를 출시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밀려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매력적인 매물이긴 하지만 결국 몸값이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의 영향력이나 잠재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가치에 상당한 웃돈을 얹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337억달러 수준이다. 구글은 600억달러라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보유 현금의 상당량을 소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현금 보유량은 충분치 않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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