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가족과 함께 가깝게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산책코스로 적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봄을 만끽하기 위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도심 속 웰빙 산책길 동작충효길에는 지금 봄기운이 완연하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봄에 걷기 좋은 산책길로 동작충효길 1코스 ‘고구동산길’과 7코스 ‘까치산길’을 추천했다.
고구동산길은 서달산, 까치산길은 까치산근린공원에 각각 걸쳐있어 도심에서 봄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곳곳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렸고 개나리와 진달래도 활짝 폈다.
동작충효길은 국립현충원, 사육신공원 등 지역명소와 동네 공원, 산, 숲길을 연결한 25km의 둘레길이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서울시민들도 즐겨 찾는 숨겨진 명소다.
고구동산길은 고구동산을 지나 해발 179m의 낮은 산인 서달산을 가로지른다. 서달산은 서울 도심에서 흔치않게 다람쥐, 청솔모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고구동산길 - 3.2km 약 1시간 소요
노들나루공원(옛 노량진배수지공원)을 출발, 고구동산 정상과 서달산 잣나무길, 서달산 생태다리, 동작대 전망대, 현충원으로 이어지는 3.2km 구간이다.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잣나무길, 피톤치드(삼림욕) 체험장,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속 유치원(자연학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서달산 잣나무길을 지나 숲속도서관, 서달산 생태다리로 이어지는 길은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중간 중간 어린이 숲속 유치원, 태극기 나무 등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정상에 있는 ‘동작대 전망대’는 한강변을 향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 4번 출구로 나와 곧장 올라가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까치산길 3.6km 약 1시간 소요
까치산길은 백운고개와 까치산근린공원, 사당역을 잇는다. 동작구의 남부녹지축이 연결된 구간으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곳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개나리와 진달래가 한창이다.
까치산근린공원은 까치가 많은 동네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여러 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구간에는 조선시대 문신인 효간공 이정영 묘역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된 동래정씨 임당공파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자연놀이기구 체험장도 조성돼 있다.
전체 구간의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노인이나 어린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동작소방서 백운119안전센터에서 150m거리에 입구가 있다.
최인수 도시관리국장은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 가족과 함께 가까운 충효길을 걷는다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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