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국회의원 증원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를 400명으로 늘리자고 발언한 바 있다"며 "논란이 되자 곧바로 '가볍게 장난스럽게 한 것이다, 다음에 더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이제 막 정개특위 활동이 개시되자마자 국회의원 100명이 증원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 한 것"이라면서 "야권 일각에서는 장난 발언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국회가 약 5200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데 100명을 늘리면 연간 700~1000억원까지 막대한 국민 세금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연금개혁, 경제살리기에 올인해도 모자라는 시기임에도 문재인 대표가 '다음에 더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한 만큼 국회의원 100명 증원에 대한 진실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당 운영에서 주류가 60%, 비주류가 40%를 맡는 게 관행"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문 대표의 입장 표명을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는 지난 1일 광주 조영택 후보 지원과정에서 '맞설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닌 우리 당의 낡은 과거'라고 해서 천정배, 정동연 전 의원의 출마를 비난했다"며 "문 대표가 혹여나 자신이 비판했던 새정치연합의 낡은 과거, 부패정치와 손잡는 것 아닌지 묻고싶다. 국민 앞에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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