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거스타내셔널의 명물 '아이크 트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빌리 페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회장이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크 트리를 치우기 전 채집한 접목 가지 2개와 묘목 1개 등 모두 3개를 현재 보존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 보관 중인 아이크 트리의 잘린 단면은 마스터스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공개한 뒤 캔자스주 애블린에 있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기념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이크 트리가 바로 17번홀 페어웨이 왼쪽 210야드 지점에 있었던 수령 100년이 넘는 나무다.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이 샷을 가로 막는다는 이유로 나무를 베자고 제안했다가 클리퍼드 로버츠 회장으로부터 거절당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후 아이젠하워의 애칭을 따라 '아이크 트리'로 명명됐다.
나무는 그러나 지난해 초 이 지역에 불어 닥친 눈폭풍으로 고사해 결국 잘려 나갔고, 아직도 빈자리로 남아 있다. 조직위는 아이크 트리의 유무에 따른 17번홀의 기록을 관찰해 새 나무 이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17번 홀의 평균 타수가 종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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