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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매니저, 요즘 증권株 쇼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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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주 무더기 신고가‥살아나는 증시·1%대 금리효과로 기대감 커져

펀드 매니저, 요즘 증권株 쇼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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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 들어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들이 증권주 쇼핑에 나서고 있다. 1%대 금리 효과로 증권업황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보다 적극적으로 증권주를 담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증시는 거래량이 늘면서 연일 고점을 높이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2월2일 기준 자산운용사 보유 종목 중 증권업종 편입 비중은 1.4%다. 지난해 2월2일 0.6%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저금리로 예적금 자금 이탈이 예상되는 은행업 비중(1%)보다 높다.


최근 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메리츠종금증권 지분을 5%에서 6.39%로 늘렸다. 기관 투자자 중에서는 '큰 손'인 국민연금은 대우증권 지분을 5.05% 신규 확보했다.

증시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소외됐던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기준 금리 1%대 진입에 힘입어 4년간 이어져 온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거래량이 늘면서 여전히 국내 증권사의 수익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리테일 부분의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은 10조원을 훌쩍 넘었다. 국내 증권사들의 리테일 손익분기점(BEP)은 7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도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00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올해 최대 기대주는 증권주로 고점을 기록한 2011년보다 더 오를 것"이라며 "회사 펀드 운용역에 조정을 받는 증권주는 적극 매수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진 이후 운용사들은 증권주 매입을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들은 지분 보유 비중이 5% 이상일 때를 제외하고는 주식 매입 시점 두 달 뒤 투자 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


지난 8일 기준 증권업종 지수는 2599.7로 1년 전 1530.02에서 70% 뛰었다. 올 들어서만 48% 올랐고, 금리가 1%대로 내려간 3월12일 이후로는 34% 상승했다.


증권주 개별 종목도 무더기로 신고가를 뚫고 있다. 전날 SK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2.67% 상승했고 KTB투자증권(6.88%), 유안타증권(5.83%), 현대증권(4.11%) 등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도 장중 52주 최고가를 돌파했다.


증권사들의 이익도 올해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데다 저금리로 채권 평가익이 높아진 덕이다. 여기에 지난해 증권사들이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종 이익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1분기 이익 전망치는 올 들어 16% 올랐고 연간 전망치는 1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를 편입한 펀드매니저들의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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