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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품은 현대제철, '31조' 철강사 탄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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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8일 주주총회 승인…7월 출범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 확충, 해외 영업 강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해 규모를 키운 현대제철이 오는 7월 출범한다. 자산 규모는 31조원, 매출은 20조원으로 확대돼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대제철은 다음달 2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은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한데 이어 국내외 강관사업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차량경량화, 자원개발 등 남은 사업까지 완전히 합치기로 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일원화하기 위해 2013년 현대하이스코 매출의 60%를 차지하던 냉연사업본부를 흡수합병했다. 당시에는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고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을 제조하는 이원체제였다. 현대제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 통합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현대하이스코의 핵심 사업부문인 냉연사업이 현대제철로 넘어가면서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히 흡수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제기돼왔다. 특히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로 이 같은 관측은 기정사실화됐다.


이번 합병은 2013년과 마찬가지로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제철이 존속법인이 돼 소멸법인인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하고 현대하이스코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기로 했다. 현금보상 방안도 검토됐지만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신주 배정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합병에 따라 현대제철은 시가총액 10조원, 자산 규모 31조원, 연간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업계 1위인 포스코에는 못 미치지만 3위인 동국제강과는 큰 격차를 벌여놓는 셈이다.


세계 철강사 순위를 결정짓는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t 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규모는 현재 고로 부문 1200만t과 전기로 부문 1200만t을 합한 2400만t 규모다. 2006년 31위에 머물렀지만 2010년 일관제철사업을 시작하며 20위로 뛰어올랐고 3고로가 본격 가동된 2013년 이후에는 세계 11위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의 올해 생산목표치인 377만3000t과 올 하반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수강 생산 150만t을 합하면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t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사 순위에 당장의 변화는 없겠지만 글로벌 '톱10'에 한걸음 다가간 셈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현대하이스코의 남은 사업부문인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선제적 강조 개발 등 시너지를 키우기로 했다. 특히 현재 11개국 현대·기아자동차 해외공장 인근에 있는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비롯해 주가부양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를 시작하면서 조강생산량이 커지는 장점도 있었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문제도 있었다"며 "이번 합병은 비용을 절감하고 중복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조직 슬림화를 위한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합병을 통해 올해 예상 순차입금 비율이 74%에서 72%로 내려갈 전망이다. 또한 물량출회 우려가 있었던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한 현대제철 주식 267만주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영업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차세대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소재 기술력과 해외 SSC를 보유한 현대하이스코의 가공 기술력이 융합돼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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