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오전 10시35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김하일(47·중국 국적)씨를 긴급체포했다.
A공장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살해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9년 한국에 들어 온 김씨는 시화공단 공장에 취직해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해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피해여성에 대한 신원을 확인한 후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용의자를 미행해 오던 경찰은 이날 오전 김씨가 출근길에 자신의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사체 일부가 든 가방을 유기하는것을 목격,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김씨가 갖고 있던 가방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압송해 아내를 살해한 이유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김씨는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직후 살해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했다. 욱해서 그랬다. 후회한다. 집사람한테 죽을 죄를 지었다"고 답했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흉악범죄 피의자인 김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김씨는 한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으나,공식적으로 혼인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