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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우려했던 '출근대란' 피했다…대체버스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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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 일주일…서울시, 운영 안정화 추진

9호선 우려했던 '출근대란' 피했다…대체버스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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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출근대란'에 부채질을 할 것으로 예측됐던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역)이 개통 이후 우려했던 혼잡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그간 무료로 운행했던 급행순환버스·직행버스를 유료화 하고 강남권으로 연장 운행하는 등 전반적 운영 안정화를 추진키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된 이래 일주일 간 수송실적과 기·종착지(OD)를 분석한 결과 출근시간대(오전 6~9시) 승객 증가율은 1% 안팎에 그치는 등 우려했던 출근대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9호선 출근길 혼잡을 우려한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거나 대체 수단을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혼잡이 극심했던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은 개통 후 첫 출근일이었던 30일과 개통 전인 23일을 비교했을 때 오전 6시~7시30분의 승객은 5.6% 증가했다. 반면 혼잡이 가장 심했던 오전 7시30분~8시에는 오히려 2.2% 감소, 승객이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대체수단으로 강서권역에서 여의도까지 운행했던 출근전용 급행·직행버스(총 20대) 역시 30일 이후 7일간 일 평균 1142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시가 염두에 뒀던 2100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통상 버스 노선이 자리 잡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아직 목표치에는 미달하고 있지만, 보통 버스노선이 자리 잡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는 점에서 분산효과가 적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일평균 1142명의 승객은 출근시간대 9호선에 열차 1편성을 추가한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9호선 대체 급행·직행버스, 22일부터 통합·전면 유료화= 시는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된 후 운영이 안정궤도에 돌입했다고 보고 전반적인 운영 안정화를 추진키로 했다. 먼저 오는 22일부터 그동안 무료로 운행됐던 급행·직행버스를 통합하고 전면 유료화(850원)하기로 했다.


또 시는 5월부터는 대체버스를 정규노선으로 편입해 운영할 계획이며, 이후로는 흑석·고속터미널 방향으로도 운행구간을 확대하고 하행(고속터미널→강서) 방면으로도 승객을 태워 증가 추인 하행선 승객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차량 숫자(현재 20대)도 2대가량 증차할 계획이며, 필요한 상황에는 버스정류소 위치도 조정한다.


시 관계자는 "대체버스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2단계 구간 이후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행해 온 것"이라며 "추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규노선으로 전환하고 다시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열차 도입 시기 조정…"공철·9호선 직결운행·조조할인 검토"= 근본적인 혼잡도 해결을 위해 열차 제작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당초 지난달 발주한 열차 20량은 내년 9월께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1개월 앞당겨 8월에 도입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제작공장에 감독사무소를 운영, 공정지연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3단계 구간 개통시기(2018년 예정)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내년 중 구매 발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승객분산을 위해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기본요금을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제, 공항철도 직결차량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급행·일반열차 간 운행조정의 경우 필요한 상황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운행계획(diagram)을 준비한다. 단 운행조정은 시행에 앞서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로 9호선 혼잡시간대 승객 분산이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운영이 정상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모니터링과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체계도 준비하여 원활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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