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이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의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7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회정상화운동본부'와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가 "정 감독이 항공권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등 약 5400만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서울시향 측에 지난 10년간 정 감독에게 지급한 금액 내역 일체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시민단체 측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서울시향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시향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2009년 정 감독이 서울시향에서 지급한 항공권 중 1300만원 상당을 아들과 며느리가 사용하게 했고, 집 수리를 할 때 이용한 호텔 숙박료 4100만원 가량을 시향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2월과 3월 각각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을 병합해 종로경찰서로 넘겼다.
경찰은 정 감독의 출입국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의혹 이외에 추가로 드러난 위법 사항이 있으면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관련 자료를 분석한 후 정 감독 소환조사 여부와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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