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옌타이시에서 만화·애니기업 비즈니스 피칭쇼…역사문화형 학습만화 공동 프로젝트 제작 확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국내 ‘만화산업의 메카’ 부천시가 한국 만화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대륙 진출에 본격 닻을 올렸다.
7일 시에 따르면 김만수 시장을 단장으로 서헌성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이희재 이사장 등 시 관계자와 국내 주요 만화출판 및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업 등 10개 업체로 구성된 부천시 방문단은 6~10일까지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등 3개 지역을 방문, 한국만화의 중국 대륙시장 개척에 나섰다.
방문단은 첫 단추로 만화·애니메이션 시장개척과 교류확대를 위해 7일 옌타이시 골든 걸프 호텔에서 한·중 문화산업교류회를 가졌다.
만화산업의 국가진흥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옌타이창의문화단지가 공동 주최한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 1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 피칭쇼 및 비지니스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만화기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집단인 ‘㈜아리마루씨에스’와 중국 제작사 ‘옌타이이림동만유한공사’가 아시아 문화유적을 탐험하고, 역사 문화형 학습만화를 제작하기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의 ‘아리마루씨에스’는 기획, 시나리오, 콘티, 캐릭터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의 ‘이림사’는 그림 작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완성된 작품은 5월부터 프리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기업 피칭쇼에는 부천시 소재의 만화전문출판사인 ‘거북이북스’ 업체의 ‘곤충대전 벅스벅스’가 중국 업체 및 관계자들에게 소개됐다. 특히 한국의 ‘떠다니는 섬’은 스토리와 캐릭터 디자인 개발을 제안하며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교류회에 참여한 드림컴어스의 황재오 대표는 “중국진출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경로와 시장이 보이지 않아 늘 망설였다”며 “이번 교류회에서 중국의 웹툰서비스 업체인 아일랜드를 통해 한국 웹툰 3편을 연재계약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교류회에선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제작 핵심에 있는 만화 기업들의 국가간 교류 활성화 및 각국 만화산업 교류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특히 한중 웹툰아카데미 설립 기업, 작가 진출 등의 한·중 공동제작 프로젝트가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김만수 시장은 “이번 성공적인 한·중 문화교류회를 통해 각 국의 만화기업 간의 직접적인 교류와 국가간 네트워크가 양국의 만화산업의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교두보임을 확인했다”며 “디지털만화 콘텐츠들의 융합과 발전의 첫 시발점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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