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글로벌 프로젝트’ 시동… 디지털 플랫폼 기업 육성, 웹툰 기반의 영화·드라마·게임 등 콘텐츠 제작 지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국내 만화산업의 메카 부천시가 한국만화의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경기도 부천시는 ‘웹툰 글로벌 프로젝트’가 지난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고, 올해 초 중국 하얼빈시와 만화교류 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한국만화의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우선 경기도에서 실시한 공모사업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33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웹툰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한다.
웹툰은 1일 평균 620만명의 만화 독자를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웹툰을 기반으로 재생산된 출판, 드라마, 영화 등의 2차 콘텐츠가 국내 문화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웹툰은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창조경제의 블루칩으로 불리고 있다.
시는 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부천에 마련하기 위해 2015∼2017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 육성, 글로벌 스타 콘텐츠 발굴, 수출만화 번역, 웹툰 기반의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2차 융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 개념의 지원으로 사업을 통해 얻는 투자 수입은 2018년 이후부터 분야별 지원 사업의 재투자 시드 머니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본격적으로 한국만화의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연초에 김만수 시장은 중국 하얼빈시를 방문해 만화 및 애니메이션 우호교류협력 체결을 진행했다.
양 도시의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번영과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작가 교류 및 양성과정 협력, 상대도시 주최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주요 행사 참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오는 4월엔 중국 산둥(山東)성도 방문해 관련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부천은 전국 최초 만화박물관 개관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개원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만화영상산업의 메카이다.
매년 8월 중순이면 개최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고품격의 만화전시, 만화마켓 등으로 국내외 13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도시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제 민간기구인‘세계만화가대회(ICC)’사무국을 유치하고 중국, 일본, 프랑스 알제리, 벨기에 등 세계적인 만화도시 10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만화도시네트워크도 부천이 주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천 만화영상진흥원에는 국내 작가의 40% 정도인 400여명이 만화를 창작하고 있다”며 “부천이 우리나라 만화시장의 중심 기지로서 한국 만화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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