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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봄바람에 땅 확보 경쟁 치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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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 상업용지, 몸값 2배 올리며 품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부동산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공공택지와 함께 상업용지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택지가 공급되면 수십개 건설사들이 몰려들기 일쑤다.


특히 몸값이 뛰는 곳은 도심과 가깝거나 교통 여건이 좋은 입지적 장점을 갖춘 곳. 경기 하남미사강변도시가 대표적이다. 지구 내 공급된 노른자위 상업용지가 몸값을 2배가량 높이며 팔려나갔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있는 서울 생활권인데다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되면서 배후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반 경쟁 입찰방식으로 공급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19필지와 일반상업용지 2필지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최고가를 써낸 입찰자가 낙찰받는 식이었다.


입찰 뚜껑을 열어보니 21필지 모두 공급예정가격을 뛰어넘는 금액에 팔리며 평균 낙찰률 159%를 기록했다. 낙찰총액은 4788억원에 달했다. 최고 낙찰률(203%)은 중심상업용지 4-1블록에서 나왔다. 공급예정가격 66억4176만원이었으나 낙찰자는 2배가 넘는 134억4956만4000원을 써냈다. 3.3㎡당 4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이 밖에 중심상업용지 10-3블록의 낙찰률은 199%, 1-1블록은 197%에 달했다. 중심상업용지 7개 블록은 낙찰률 180%대였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중심상업용지 입찰 결과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중심상업용지의 평균 낙찰률 148%, 최고 낙찰률 174%였다.


이들 토지는 미사강변도시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중심상업용지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미사역세권 내 자리잡고 있으며, 일반상업용지는 미사대로변에 있다. 특히 중심상업용지는 구역별 특화전략을 적용해 대형학원(중상 1, 중상 4~10)과 의료시설(중상 11, 15)이 들어설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546만3000㎡에 9만4000여명을 수용하는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로 우수한 입지와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아 강남까지 차로 30분이면 간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과 미사역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진다.


상가 수익을 뒷받침할 만한 배후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입주를 시작해 현재 LH의 공공분양 아파트 3992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올 한해에도 2·5·12·13·16단지 등 올해에만 662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민간분양 아파트는 내년 4월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집들이를 한다. 2017년까지 3만7000여가구가 입주하면 경기 판교(2만9263가구)보다 더 큰 택지지구가 형성된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된 상업용지는 대부분 올 하반기부터 이용 가능한 토지이고 올해 6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해 어느 정도 신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어 건설사와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택지와 일반 및 중심상업용지가 팔려나가며 주상복합용지 역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입찰을 실시한 경기 고양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1만3348㎡는 공급예정가인 741억원보다 164억원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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