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내증시가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좁은구간에서 등락이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박스권 돌파 실패 이후 급락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방향성을 잡기 힘들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에서는 아직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긴하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 큰 국내증시 상황에서 기업실적 훼손이 크지 않다면 투자매력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첫째주 주식시장은 미국 거시지표 약화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이 단기악재로 작용하며 관망심리가 강하게 작용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크지 않아 등락이 크지 않았다"며 "4월 둘째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변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며 실적훼손만 크지 않다면 국내증시에 대한 매력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수준에 근접하는 실적만 확인된다면 모멘텀 강화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투자자 시선은 실적 발표 이후 빠르게 2분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상치보다 큰 훼손만 없다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중소형주 역시 1분기 실적변수가 옥석가리기의 기준이 될 것이며 이에따라 업종과 종목별로 투자범위를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매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제로금리정책을 꺼내면서 국내 투자자산 중 채권에 대한 매력이 더 컸지만 지난달 기준금리 이하 이후 국고채 3년금리가 1.7%까지 떨어지며 국내증시가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채권대비 주식 매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실적 확인 이후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이 개선되며 IT업종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에는 예상치 하향 조정이 발생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며 "수익률 측면에서는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정유업종 강세가 에너지 업종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음식료업종 강세가 필수소비재 업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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