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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명 천태만상] '새우잠 자더라도 고래꿈'…보험에 웃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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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업이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이면서 마케팅을 하기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는 '상품명'이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품에 이름을 짓는 '네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보험회사들도 상품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그 장점과 특성을 고객들에게 좀 더 호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을 이름에 그대로 사용하거나 톡톡 튀는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상품명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 '격언네이밍'을 도입했다. 격언이란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해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을 말한다.


격언네이밍을 도입한 목적은 상품명 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천편일률적이고 딱딱한 기존 상품의 틀에서 벗어나 각 상품의 특성에 맞는 격언을 접목해 고객에게 감동과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탄생한 상품명은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 '인생은 교향악입니다', 건강종신보험 '건강이야말로 최고의 재산입니다', 어린이보험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등이다.


특히 2013년 1월 출시한 '진심의 차이'와 지난해 9월 선보인 '생활의 자신감'이란 상품은 네이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진심의 차이는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보험사의 '진심'을 상품명에 담았다.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개발(수수료 체계를 변경하여 환급률을 높인 업계 최초의 시도)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그 결과,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초회보험료 2950억원을 달성했다.


100세 시대, 바뀌어 가는 트랜드에 초점을 맞춰 가족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 종합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출시된 '생활의 자신감'도 지난달 말 기준 1만9000여건이 판매됐다.


MG손해보험은 엄마 뱃속부터 100세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종합보장 상품을 개발하면서 네이밍을 고민했다. 자녀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과 사랑을 듬뿍 담을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상품명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기의 질병, 상해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각종 성인질환을 집중 보장한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뜻의 사자성어 ‘애지중지(愛之重之)’. 이러한 고민 끝내 지난해 5월 출시한 상품명은 '애지중지아이사랑보험'이다.


보험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비슷한 명칭이나 심지어 똑같은 이름으로 상품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보험협회에서는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개발이익을 보호해 주고 일정 기간 그 상품의 독점적으로 판매 할 수 있도록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다.


현대해상은 암보험 시장에 혁신적인 신상품을 개발하면서 고객들에게 상품의 장점을 가장 잘 인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기존 암보험 시장을 재창출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였다. 업계 최초로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암진단 시 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장점을 상품명에 잘 녹이기 위해 개발한 이름은 '계속받는암보험'이다.


이 상품은 2013년 6월3일부터 판매해 오고 있다. 횟수 제한 없이 암진단금을 지급하고 기존 암보험의 만기가 도래한 고객이 재가입시 면책 및 감액기간을 적용하지 않아 공백기간을 해소한 점 등으로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도 인정받았다. 판매 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약 44만건, 매출 273억원을 올릴 정도로 고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을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주거나 상품의 장점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네이밍은 매우 중요하다"며 "상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은 물론 판매 증가와 기업 이미지 향상 효과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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