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표 실내악단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연극 '노란 봉투']
2014년 초연돼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연극 '노란봉투'가 극단 연우무대의 64번째 정기공연으로 새롭게 막을 올린다. '장산곶매', '한씨연대기', '칠수와 만수', '날 보러와요' 등 시대의 길목마다 사회적 연극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조명해왔던 연우무대가 선보이는 '노란봉투'는 손배가압류 및 세월호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부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업기간 회사의 편에 섰던 '강호'와 손배가압류 선고를 받은 '병로'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끌고 갔던 초연에 비해 등장인물 각각이 가지는 상황을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제3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및 젊은 연극인상 수상에 빛나는 이양구 작가와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이 힘을 합쳤다. 5월10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하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뮤지컬 '사의 찬미']
뮤지컬 '글루미 데이'가 '사의 찬미'로 이름을 바꿔 올 6월 다시 괸객들을 찾아온다. '사의 찬미'는 1926년 8월4일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현해탄 동반 투신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실제 사건에 '사내'라는 허구를 더했고, 1921년 두 연인이 신원미상의 '사내'를 만난 과거부터 배에 올라탄 후 투신 자살하기 직전까지의 5시간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 선구적 극작가이자 연극 운동가였던 김우진 역에는 김종구, 정동화가 캐스팅됐다. 또 최수진이 새로 합류해 안유진과 함께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을 연기한다. 사건의 의문을 풀어갈 열쇠를 쥐고 있는 신원미상의 남자 '사내' 역에는 정민과 함께 최재웅이 새로 낙점됐다. 공연은 6월6일부터 9월6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진행된다.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
체코의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 손꼽히고 있는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이 오는 20일 영산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체코 출신의 작곡가 야나첵은 일반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 왔으나, 그의 음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1Q84'에 중요한 모티브로 쓰이며 국내 팬들에게 좀 더 친숙한 작곡가가 됐다.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은 1947년 창단돼 1955년에 왕성한 해외 연주활동을 시작한 이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영화화한 '프라하의 봄'에 삽입됐던 야나첵의 현악사중주 2번 '비밀편지(Intimate Letters)'를 비롯, 드보르작과 스메타나 등 체코 작곡가들의 주옥과 같은 명곡들로 현악 사중주의 가장 빛나는 향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코타로 오시오 내한공연]
핑거스타일 기타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라 불리는 코타로 오시오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세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의 내한공연을 통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코타로 오시오는 국내 기타 연주자들에게 핑거스타일의 연주 붐을 일으킨 아티스트다. 특히 그의 대표곡 '황혼(Twilight)'은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붐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타로 오시오는 1999년 인디레이블을 통해 첫 앨범을 내놓았고, 방송 등에서의 좋은 반응을 얻어 2002년 메이저 음반사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매년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면서 앨범마다 폭발적인 호응과 수많은 공연으로 관객을 열광시키고 있다. 올해 내한공연은 작년 하반기 일본 전역과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가졌던 '판도라 라이브'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연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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