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일침을 가한 손석희 앵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최근 화제가 된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 주말 최대 이슈는 사드 미사일 배치 논란, 방산 비리, 안심전환대출 등이 아닌 두 여성 연예인의 '욕 대거리' 한판"이라며 "먼저 욕을 했다는 연예인의 사과로 잠잠해졌다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2라운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누가 먼저 도발했나, 누가 먼저 잘못했나를 두고 수 많은 기사와 댓글이 이어졌다"며 "이번 일이 단순히 두 여성의 대거리 정도로 끝나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두 여성의 욕 대거리에서 우리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축소판을 봤다고 하면 지나친 걸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역지사지가 없는 자기중심적 사고, 권위주의, 비아냥 같은 것들이 우리가 갖고 있는 부정적 커뮤니케이션의 속성들 아니던가요?"라고 스스로 답했다.
손석희는 "욕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세상이다. 때론 욕이 애칭이나 농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라며 이병주 작가의 '호모욕쿠스-욕해야 사는 인간'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끝으로 손석희는 "욕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욕하지 않고서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제때 제대로"라며 이태임-예원 논란에 한 줄 평을 내놨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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