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사흘만에 채권단의 반대에 부딪혀 자리를 내놓을 상황에 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일 오후 회의를 열고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시정조치를 결정했으며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철회해 달라는 의견을 금호타이어 측에 전달했다.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누락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말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주주단과 특별약정을 맺고 대표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주주협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기존 박삼구, 김창규 대표이사에 더해 사내이사인 박세창, 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관련 사항에 대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배지분을 가진 채권단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철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취소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승계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금호타이어 재인수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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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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