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과정에서 문제 있다는 제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른바 '일베 기자'가 KBS에 정식 사원으로 임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베 수습기자'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A 씨가 4월 1일자로 보도본부 기자로 정식 임용됐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KBS 본부)는 "공영방송 KBS는 일베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국민들에게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여성을 비하하고 특정지역을 폄하하는 일베 기자와 KBS는 데자뷰 돼 KBS 전체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을 경영진은 자초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일베 기자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제기되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KBS 본부는 "'일베 기자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제보 내용은 구체적이고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BS 본부 측은 "조대현 사장은 공적가치를 지키는 수호자로서의 KBS에 일베 기자를 정식 임용함으로써 KBS에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더 이상 그런 사장과 함께 공영방송의 길을 갈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일베 기자' 논란이 KBS 전 구성원으로 확대되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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