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KBS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했던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정식 발령했다. 해당 기자는 '일베'에서 고정 ID 를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하며 여성 비하적이고 지역 차별적인 글들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기자의 임용에 대해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떨어뜨리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란 질문에 안 협회장은 "극우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인 게 아니라 이 친구가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 있어 KBS 직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의 말에 따르면 해당기자는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해야 한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의 글을 썼다.
안 협회장은 "이런 여성 비하적인 활동을 할 정도의 그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또 나머지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며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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