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원·위안화 하루 거래량이 원·달러 시장 거래규모의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의 '201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중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거래량(3월 2~26일)은 일평균 1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위안화 거래량은 작년 12월 시장이 개설된 후 일평균 8억8000만달러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1월 8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이 후 2월에 12억1000만달러로 늘어난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11.5%였던 원·달러 거래량에 대한 원·위안화 거래량 비율은 19.9%까지 확대됐다.
또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시장조성자 거래비중이 작년 12월 91%에서 올 3월 85%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관망세를 보이던 은행들의 거래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조성자가 아닌 은행의 거래도 점차 증가하는 등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단 대고객 환전 거래 규모는 올해 들어 소폭 증가하는 추세이나 전체 거래량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당국이 대 중국 수출입업체 앞 위안화 활용 홍보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대기업이 위안화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실수요 거래자금 유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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