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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크본드로 돈 몰린다…경고음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회복과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 덕분에 미국 기업들의 정크본드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저금리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요도 견실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 1·4분기 미국 기업들의 정크본드 발행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무디스가 등급을 매기는 회사채 중 정크본드의 비중은 2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발행된 정크본드는 전체 회사채의 40%에 달한다. 지난달의 경우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46%가 투자 부적격 등급이었다.

정크본드 매수세도 강하다.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최근 6주간 정크본드 시장으로 유입된 투자금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정크본드에 주력하는 펀드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2억달러(약 13조5224억원)가 순유입됐다. BoA는 투자적격 등급 채권과 주식을 웃도는 높은 수익률이 정크본드의 인기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현재 미 기업 부도율이 1.7%로 금융위기 때보다는 현저히 낮지만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한다. 올 1분기 정크등급 평가에서 제외된 기업 18곳 중 39%는 파산보호 또는 채무재조정 신청이 이유가 됐다. 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은 28%에 불과했다.

무디스는 "많은 기업들의 등급이 상향조정됐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상황이 분명히 다르다"면서 "이는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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