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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상하수도·기름값, 공공요금 인상 들썩…서민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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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상하수도·기름값, 공공요금 인상 들썩…서민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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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동안 잠잠하던 공공요금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중교통비와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국제유가 영향으로 인한 기름값 상승도 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3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안동과 전북 전주, 충북 청주, 경기 의정부 등에서 상하수도 및 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안동시는 다음달부터 하수도와 상수도 요금을 각각 34.6%, 10% 인상키로 했다. 전주시도 내달 하수도 요금을 36% 올린다. 현재 t당 398원인 하수도 사용료가 t당 845원인 처리비용에 비해 크게 낮아 만성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제주도에서도 상하수도 요금 인상 조례안이 통과돼 오는 5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이 각각 9.5%와 27%씩 오를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정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지방재정 혁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현재 각각 원가의 83%, 36% 수준인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2017년까지 90%, 70% 수준까지 높이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에 명문화했고 올해 중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200∼500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달 버스요금 100∼500원 인상을 위해 소비자정책심의위를 열었으나 결정은 다음 달로 연기한 상태다.


공공요금은 물론 휘발유, LPG 등 기름값과 보험료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ℓ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상승 추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 27일 기준 ℓ당 1511.6원이다. 그러나 예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번 주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소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도 더 올라갈 전망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LPG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달 LPG 수입 가격이 지난달보다 평균 15달러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1년만의 인상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간다. 미주 노선은 5달러에서 27달러로,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달러에서 26달러로 각각 오른다.


또 생명보험사들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와 바뀐 예정이율 등을 보험상품에 적용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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