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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 '마피아'의 유래에 숨겨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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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모피아, 관피아, 정피아, 해피아, 철피아...이른바 '피아'들의 전성시대다. 마피아를 붙여 만든 이 신조어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계속해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쉽게 쓰는 '마피아'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겼을까.


마피아의 어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아름다움'이나 '자랑'을 뜻하는 시칠리아섬의 말에서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고 현지에서는 과거 외세의 침입이 잦았던 시칠리아에서 강간당하는 딸을 지켜봐야 했던 부모가 사투리로 '불쌍한 내 딸'이라고 말한 것이 '마피아'였다고 한다. 딸들을 지키기 위한 비밀 결사 조직이 마피아의 시작이었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것은 정확히 733년 전 오늘인 3월 30일 시칠리아에서 일어난 한 사건에서 마피아라는 단어의 기원을 찾기도 한다는 것이다. 바로 1282년 일어난 '시칠리아의 만종'이다. 당시 부활절 행진 중 술에 취해 유부녀를 희롱한 프랑스 점령군과 다툼이 생겼는데 남편이 이 군인을 죽이자, 흥분한 프랑스군들은 행진대열의 군중을 학살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칠리아 사람들은 교회에서 저녁나절에 치는 '만종' 소리를 신호로 광장으로 모여들고 점령군의 가족을 찾아다니며 몰살한다. 이는 반란으로 번졌고 이후 20년 동안 프랑스 왕가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 지중해 전역에서 이어진다. 이 싸움은 1302년 칼타벨로타 평화조약이 맺어지면 끝났다. 당시 '이탈리아는 외친다, 프랑스에 죽음을!(Morte alla Francia!, Italia anela)'이라는 구호의 첫 철자를 따서 마피아(MAFIA)라는 용어가 탄생했다고 한다.

여하튼 이 단어는 19세기 시칠리아에서 위세를 떨치던 조직이 사용했고 그 일부가 19세기 말부터 미국에 건너가 시카고나 뉴욕 등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활용도 면에서는 21세기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 할 수 있겠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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