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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값은 떨어지는데..치킨 한마리는 2만원 시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대표적인 '국민 간식' 치킨이 한 마리에 2만원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BQ가 이달 초 출시한 봄 계절메뉴인 '베리링' 치킨은 한 마리에 1만9900원이다. 지금까지 BBQ에서 나온 치킨 가운데 한 마리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또 올해 초 내놓은 '치즐링'과 '허니갈릭스'도 한 마리 가격이 각각 1만9000원, 1만8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한다. BHC에서는 배달매장 기준 순살 제품이 1만9000원대다. '순살뿌링클 핫' 1만9900원, '순살파닭'ㆍ'순살 떡강정' 각 1만9500원, '순살뿌링클'ㆍ'순살치킨강정' 1만9000원 등이다.


네네치킨은 가맹점에 따라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순살 제품 중 네네마늘치킨ㆍ쇼킹핫양념치킨ㆍ스노윙치킨ㆍ오리엔탈 파닭 등이 1만9000원이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해 8월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1000원씩 올리면서 레드스틱ㆍ레드콤보ㆍ허니콤보 등이 1만8000원이 됐다.

치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내세우면서 기존 치킨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신제품 가격을 처음부터 높게 잡고 있다. 지난해 교촌치킨뿐 아니라 KFC도 오리지널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징거 버거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다. KFC의 치킨류 가격 인상은 3년 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닭고기 값이 하락세여서 당분간은 가격 인상 명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닭고기 도계 중품 1㎏의 연평균 소매가격은 5613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올해 들어서도 3월(1∼27일) 평균 닭고기 소매가격은 5502원으로 지난해 3월(6015원)보다 8.5%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4∼6월에도 닭고기 공급이 늘지만 뚜렷한 수요 증가 요인이 없어 육계(肉鷄) 산지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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