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들어 석 달 째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연립ㆍ다세대 주택 3월 거래량도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선데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임대 사업을 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해 주택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만1489건으로 지난달 9478건을 넘어섰다.
이는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3월 거래량으로 가장 많았던 2006년의 1만1854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이달 말일까지 포함할 경우 3월 거래량은 1만3000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증가와 함께 미분양 주택은 135개월 만에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3만6985가구)보다 8.6%(-3172가구) 감소한 3만3813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1만8955가구) 대비 10.7%(-2031가구) 감소한 1만6924가구로 2개월 연속 줄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비싼 아파트 대신 다세대ㆍ연립주택을 구입하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임대사업용으로 구입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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