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보통 국내증시에 있어 '잔인한 달'로 알려진 4월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상승랠리를 달려온 증시가 하락전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아직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등락상황에서도 견고하게 2000선을 유지하는 코스피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교보증권에서는 지금까지의 코스피 단기 상승랠리는 투자심리가 일종의 안심전환을 겪으며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4월에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1950선에서 2050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의 상승세는 안심전환대출의 인기와 닮았다"며 "각국 정부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등 정책모멘텀에 대한 안심과 이로 인해 실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수 및 국내증시에 대한 저평가 인식에 따른 국면전환 속에 랠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잔인한 4월보다는 상승추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실적시즌에서 이러한 투자심리에 맞춰 수치상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투심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1분기 랠리를 보인 주요국 증시가 일시적 밸류에이션 논란을 겪을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에 따라 안심전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정책당국이 모호한 반응 및 대처를 보이면 투자자의 혼란이 가중될 위험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종별 이익변화율은 IT업종 회복세가 가장 강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4주간 변화율을 기준으로 IT, 유틸리티, 산업재 업종의 실적개선 기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며 산업재 업종 내에서는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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