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환율변동과 중동 정세 변화와 함께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박스권 장세를 보일지,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양증권에서는 4월 코스피가 고점높이기 흐름을 유지하며 1980~209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동향이 우호적이고 1분기 실적시즌도 중립 이상의 영향력이 예상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환경 속에 코스피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지형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0선 중반 전후 투신권의 펀드환매 사정권에 들어서지만 외국인 매수세를 압도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일정규모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상승탄력은 완만해지겠지만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이슈가 별로 없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의 새로운 구조개혁안 제출을 놓고 약간의 노이즈는 발생 가능하지만 심각하지 않을 것이며 그동안 증시 상단을 억누르던 미국 조기금리인상 논란 역시 당분간은 걱정르 접어둬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 기조도 유효하고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승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로캐리트레이드 활성화,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계와 중국 및 싱가포르 등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물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과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 사이에는 각각 40%, 15% 정도 간극이 존재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영업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 중이므로 밸류에이션 간극 축소가 시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과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 속에 상승흐름에 순응하는 관점에서 조정시 매수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IT, 운송, 증권과 건설, 화장품 등 이익전망치 상향업종 위주의 순환매 관점 대응 및 코스닥 개별실적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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