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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건물 빌렸는데 붕 뜬 옛 종업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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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디큐브 임차…원래 기업 대성산업은 직원들 거취 '모르쇠'


백화점 건물 빌렸는데 붕 뜬 옛 종업원 어쩌나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대성산업의 ‘디큐브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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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대성산업 산하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 직원들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직원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성산업으로부터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인수한 JR투자운용과 임차계약만 맺었지만, 대성산업 측이 직원 거취에 대해 나몰라라 하면서 이를 현대백화점 측에 미루는 모양새다.

대성산업은 2011년 설립한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3000억원 규모에 JR투자운용에 매각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이후 JR투자운용은 현대백화점과 20년간 디큐브백화점 임차계약을 맺었다. 다가올 5월이면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은 간판을 '현대백화점 신도림점(가칭)'으로 바꿔달게 된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직원 20여명을 신도림 신규점 프로젝트에 배치했다. 1차 배치된 직원들이 현대백화점으로의 변신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치면 다음달 추가 인원이 배치돼 5월 신도림점 오픈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게 된다. 통상 백화점 1개 점포당 70~80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디큐브백화점에 근무하고 있는 80명 가량의 직원들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면서 현대백화점도 골머리를 앓게 됐다. 현재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성산업 내 유통사업부 소속이다. 따라서 고용책임이 대성산업에 있지만 대성산업 측은 디큐브백화점 직원들의 거취와 관련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디큐브백화점은 신도림점 외에 경남 거제점이 있지만 대성산업이 유통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곳도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따라서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직원들이 본사로 이동하더라도 수용할 곳이 마뜩잖다. 대성산업 측은 현대백화점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입장만 밝히고 발을 빼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대승적 차원에서 고용승계해주길 바라는 모양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일단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현대백화점 측에 한명이라도 더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어렵지만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 전환배치 규모나 배치일정 등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는 그동안 구조조정도 안 해온 회사"라며 "직원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백화점 측은 고민에 빠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히 부동산을 임차했을 뿐, 노동관계법상 해당 직원들은 대성산업에 귀속돼 있다"며 "대성산업이 그룹차원의 해법을 제시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성산업의 유통사업 진출을 처음부터 걱정섞인 눈초리로 바라봤다. 대성산업은 지난 2007년 서남부권 쇼핑허브를 꿈꾸며 디큐브시티 개발계획을 발표했고 김영대 회장도 '그룹 사운을 건 승부수'라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디큐브시티 오픈에 한해 매출액 규모인 8600억원을 '올인'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2011년 오픈 후 4년 만에 유통업을 접어야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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