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대문의 부활][르포]쇼핑메카에서 新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서울패션위크 합작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업계 신차발표회로 DDP 선호
패션메카서 주요기업 홍보의 장으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소연 기자]#25일 오후 5시께 찾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패션위크 마지막날을 맞아 한껏 멋부린 멋쟁이들이 DDP를 배경으로 곳곳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주변에는 이들을 사진에 담으려는 포토그래퍼와 구경 나온 대학생들, 퇴근길을 서두르는 직장인들까지 곳곳이 북적였다. 1년여 전 스포츠용품과 잡화점들이 가득 차 어수선했던 동대문운동장의 모습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동대문의 부활][르포]쇼핑메카에서 新 관광명소로 탈바꿈 지난 25일 DDP에 몰린 인파
AD

오후 2시부터 있었다는 윤지현(20)씨는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어서 원래 원단을 떼러 동대문을 많이 찾았는데 DDP 생기고 나서는 예전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고 달라진 풍경을 전했다.


DDP 안내데스크 직원 김예은(26)씨는 "DDP는 건축계의 노벨상 격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지은 건물인데 우주선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세련됐다"며 "그래서 한 달에 2~3주 정도는 항상 디자인 관련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고 귀띔했다.

특히 DDP 덕분에 동대문이 관광지화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많아졌다. 서울시는 DDP가 들어선 이후 DDP와 전통시장을 경유하는 시티투어버스 코스를 개발했으며 DDP 정면에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다. 김씨는 "관광객 중에서도 중국인과 일본인이 많은 편"이라며 "DDP를 보고 건너가서 쇼핑하는 게 코스가 됐다"고 전했다.

[동대문의 부활][르포]쇼핑메카에서 新 관광명소로 탈바꿈 지난 25일 DDP에서 서울패션위크를 보러온 패션피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에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중국인 관광객 린즈성(27세)씨는 "동대문에 오면 DDP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편"이라며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데다 베이징의 랜드마크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이나 상하이의 복합문화공간인 '라오창팡'을 연상시켜 친근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쇼핑의 메카였던 동대문은 DDP가 생기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각종 전시는 물론 신차 발표회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문화와 기술을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오전 DDP에서는 BMW 코리아의 신차 발표회가 열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4'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타던 첨단 자동차가 이날 DDP에서 처음 대중과 만났다. 도어를 나비가 날개를 뻗은 것처럼 열어젖힌 파란색의 스포츠카는 DDP 알림터 외부에 전시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매끈하게 뻗은 스포츠카는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듯한 DDP의 벽과 만나 미래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BMW는 지난해에도 DDP서 전기차 i3의 발표회를 열었다.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도 지난 1월 이곳에서 처음 소개됐다. 현대차는 올해 1월 DDP서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회를 열었고 지난해 10월에도 '아슬란'의 신차 발표회를 DDP에서 가졌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DDP는 대형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적 여유와 뛰어난 접근성 그리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신차 발표회 등에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돼 자동차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데 선호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DDP를 찾는 인파가 늘면서 인근지역도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서울패션위크 행사가 끝난 후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찾거나 출출한 배를 채우러 건너편 쇼핑타운으로 향하고 있었다. DDP 지하에는 쇼핑몰 '밀리오레'를 잇기 위한 통로공사도 한창이어서 '폭포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DDP 온기가 덜 전해진 상가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밤이면 동대문운동장을 가득 둘러쌌던 노점상들이 사라져 동대문만의 소소한 재미가 없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밀리오레에서 여성의류를 파는 상인 박모(45)씨는 "중국인들에게 쇼핑 필수코스로 알려진 두타나 되지 이쪽까진 잘 안온다"면서 "DDP에서 뭘 하는지 광고도 하고 큰 행사들도 많이 열어 손님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