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텐트와 전기패널 설치업자를 불러 조사했다.
26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전기패널 설치업자 A(54)씨와 텐트 설치업자 B(49)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텐트 재질과 설치과정, 텐트 바닥에 깐 전기패널이 안전 승인을 제대로 받았는지 등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안전 승인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업체 관계자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이라며 “한전과 전기안전공사를 상대로 해당 펜션이 공급전력을 초과해 사용했는지, 적정한 전기 설비를 보유했는지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이 텐트 내 냉장고와 텔레비전 주변으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감정을 위해 옆 텐트에 설치된 전기제품 일체를 수거해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2일 강화도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이모(37)씨와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7)이 숨졌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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