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해 1분기 화장품주, 제약ㆍ바이오주가 최대 흥행주로 떠올랐다. 화장품과 제약ㆍ바이오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기업은 물론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 의약품 업종의 지수는 연초 대비 33.2% 상승한 4464.06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종이 포함된 화학 업종의 상승률도 연초 대비 20.6%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 업종 지수는 연초 대비 44.45% 오른 3733.29를 기록했다. 화학 업종 지수의 상승 폭도 29.9%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코스피시장에서 연중 최저가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까지 연중 최저가(1월 2일) 대비 284% 이상 오른 3만원까지 폭등했다. 한미약품과 삼성제약도 각각 168.5%, 167.5% 급등했다. 이 밖에 한국화장품이 90.4% 올랐고 종근당바이오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72.1%, 63.0%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새롭게 줄기세포사업을 시작한 네이처셀 주가가 연초 대비 219.5% 급등했다. 보타바이오는 신약 임상추진 소식에 이어 한의약품제조업체 한국인스팜 경영권 인수 소식에 191.8% 올랐고 마스크팩 등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산성앨엔에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163.4% 상승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등 대표 바이오주의 주가도 100% 이상 올랐다.
증권사들은 화장품 업종과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는 화장품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며 "특히 중국시장 성장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의약품 수출은 사상 최대 수준인 1억7677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52% 이상 늘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개발 투자가 신약 성과와 수출 확대로 나타나고 있는 제약ㆍ바이오업 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국내 업체의 역량 향상으로 국산 신약,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바이오의약품의 약 50%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들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출시, 허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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