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태 후 일본산 참돔 수입 줄자 국내 양식량 폭등, 시세 30%하락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내수부진에 따른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돔 어가를 돕기 위한 긴급 판촉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1주동안 최고급 횟감인 참돔을 머리와 뼈를 포함한 서더리를 같이 넣은 ‘한마리 활(活)참돔회’으로 구성해 소매시세대비 30~40% 저렴한 1만9900원·팩(350g내외·3~4인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통영을 비롯한 남해 일대에 분포된 참돔 양식어가 중 청정해역인 거문도 내 품질을 검증한 지정양식장을 통해 30t을 공수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참돔 양식어가돕기에 나선 배경에는 내수부진에 따른 고급 횟감 소비 감소로 출하가 막힌 참돔 양식어가를 돕기 위해서다.
참돔은 광어와 우럭과 달리 횟감으로 소비되는 양은 적지만 단단한 육질과 단백한 맛이 좋아 가격은 광어와 우럭 같은 대중횟감 어종보다 1.5~2배 수준으로 높아 고급 횟감으로 명성이 꼽히는 어종.
양식방법 또한 까다로워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전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소비하는 참돔의 8~90%는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지만, 일본산 수입이 막히자 국내 양식 어가들이 치어 입식을 앞다퉈 늘린 탓에 공급량은 수요 대비 크게 늘며 가격 하락이 일어난 상황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돔의 경우 광어보다 긴 시간과 비용이 투자해 양식을 해야 하는 고급 횟감 어종”이라며 “경기침체로 적재된 참돔 과잉물량 소비를 이마트가 앞장서서 판촉행사를 진행하므로써 어가 돕기 및 시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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