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5배 넘는 가격에도 여전히 불티나게 팔려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지난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이 6개월 지난 지금도 여전히 품귀상태다. 수요는 여전하지만 아직도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하기 어렵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 5배를 넘는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5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한 판매자가 허니버터칩 120g짜리 한 봉지를 1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격 2400원의 5배 이상이다. 10개들이 1박스는 12만원으로,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중인 전복 9~10미짜리 1kg이나 1등급 이상 횡성한우보다도 비싸다.
인터파크도 지난 20일 가격배틀쇼핑 '다이나믹프라이스'를 통해 오전 11시,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허니버터칩 20봉지를 판매했다. 다이나믹프라이스는 구매자가 없으면 0원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타임세일 시스템으로, 인터넷 최저가 수준의 시작가가 정해지고 난 뒤 일정 시간 간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 정해진 시간 간격에 따라 구매자가 없으면 할인폭만큼 가격이 떨어지고 구매자가 많으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간다.
이날 허니버터칩의 경우 동시에 2만 명 이상이 접속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시 팔아달라는 앵콜신청도 300건 이상 접수됐다. 따로 유통채널이 없어 인터파크 MD(상품기획자)들이 발품을 팔아 구한 20봉지를 판매했는데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20봉지 중 60g 제품의 소비자가인 1500원에 구매한 고객은 단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그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 최고가는 5배인 6500원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온라인에 허니버터칩 '되팔이'들이 많은데 온라인몰까지 동참해 허니버터칩으로 장사를 하려고 한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수요는 이를 넘어서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다이나믹프라이스를 통해 판매한 허니버터칩에 대한 앵콜요청까지 쇄도하며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면서 "유통채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발품을 팔아야 해 물건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또 구한다면 다시 판매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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