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연구팀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발광 효율이 3배 이상 개선된 LED 디스플레이가 나왔다.
국내 연구팀이 소재의 양 극을 치환한 구조로 제작한 LED 디스플레이는 소자의 구동이 안정적이며 발광 효율이 3배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고휘도, 저소비전력의 디스플레이 및 조명 개발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과 더불어 국내 주요 양대 산업의 하나인 디스플레이(Display)는 영상 전달 매체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저소비전력화, 경량화, 고화질화, 유연성 등의 요건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면발광 조명 소재로 양자점 발광 소자가 연구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광전소재연구단 황도경 박사와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실 최원국 박사 연구팀은 고분자 물질(PEIE)과 산화아연(ZnO) 나노입자 이중층을 전자 주입층·수송층으로 사용해 소자의 안정성과 발광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극치환된 구조의 양자점 LED 개발에 성공했다.
고분자 물질인 PEIE은 값이 싸고 친환경적 물질로 금속, 전도성 유기물 등과 만나면 각 물질들이 지니고 있는 일함수를 낮춰주는 표면 개질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산화주석인듐(ITO)은 일함수가 높기 때문에(4.8eV) 주로 양(Anode)극으로 사용이 많이 됐는데 PEIE(표면 개질체)를 코팅 함으로서 일함수를 낮춰줘(3.08eV) 음(Cathode)극으로 극을 치환 할 수 있다. 이렇게 극이 치환된 구조는 소자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분자물질(PEIE)만으로 주입층·수송층을 만드는 경우 고분자물질이 주입층의 역할만을 수행해 외부 주입된 정공을 차단하며 전자를 효과적으로 수송시켜주는 전자 수송층를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PEIE 고분자 표면 개질체와 효과적 전자수송층의 역할을 하는 산화아연(ZnO) 나노 입자를 이중 층으로 형성했다. 나노 이중 층이 전자 주입층·수송층으로 사용해 극치환 구조의 양자점 LED 제작에 성공했다.
산화아연·고분자물질(ZnO/PEIE) 이중층의 경우 PEIE 단일층보다 양자점내에 정공과 전자의 재결합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 LED 소자의 발광 휘도가 3배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
황도경 박사는 "PEIE와 ZnO은 값싸고 친환경적 물질일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풍부한 자원이라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며 "디스플레이의 수명 연장에 효과적이며 LED 디스플레이와 구동 원리가 유사한 태양 전지 또는 광센서 소자에도 적용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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