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충북·대구·부산 등 청약 인기지역 집중
지난해 4~6월보다 소폭 감소…청약경쟁 치열할 듯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는 4~6월 지방에서 6만여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분양시장 훈풍이 지속되고 있고 올 초 공급한 아파트들도 높은 청약 경쟁률로 큰 인기를 증명한 만큼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2분기에도 지방 분양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지방에서 6만99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 1분기 3만6828가구보다 1.5배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 6만354가구보다는 소폭 감소한 규모다.
같은 시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모두 8만9804가구가 쏟아질 예정인 만큼 전국적으로는 15만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2분기 9814가구가 공급되며 가장 많았고, 경남 9689가구, 충북 7923가구, 세종시 6381가구, 대구 4416가구, 부산 3621가구 등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돼 있다.
지방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분양시장 훈풍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9.09대 1로 수도권 4.14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부산(21.04), 대구(14.52), 울산(14.09), 광주(13.97) 등에서 평균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여기에 경북 경산(14.32), 전북 전주(11.71), 충남 천안(10.68), 경남 창원(10.41) 등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도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4일 현재 지방 40곳의 신규 분양단지 중 전타입이 순위 내 마감한 단지가 31곳이고, 이 중 25곳은 1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화건설이 지난 1월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 선보인 '창원 가음꿈에그린'은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타입이 마감됐고, 유림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달맞이 유림 노르웨이숲'도 평균 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와 높은 전세가율 등을 지방 분양시장도 분양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방 분양물량은 30% 가량 줄어들 예정이어서 인기 청약지역을 중심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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