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동 운영계획 듣고 주민 300명이 결정…수완동장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 도산동 주민들이 동 살림을 함께 이끌어갈 동장을 직접민주주의로 추천한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오는 30일 행복나루노인복지관에서 주민투표인단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더 좋은 자치공동체 도산동장 추천 주민회의’를 연다.
이번 주민회의는 마을과 동(洞) 단위 직접민주주의의 폭을 넓이고, 분권의 깊이를 더해 주민자치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행정 내부에서 정하던 구 공직자 인사를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주민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는 것.
이미 광산구는 공고를 내고, 도산동장 추천을 위한 주민투표인단 300여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회의에서 도산동장 후보로 나선 4명의 공직자로부터 ‘동 운영계획 발표’를 듣는다. 이어지는 ‘주민패널 공동 질의·응답’을 통해 누가 도산동장으로 적임자인지 판단, 투표로 주민추천 후보를 결정한다.
광산구는 도산동장 후보자 중 주민에게 많은 표를 받은 2명의 공직자를 광산구인사위원회에 도산동장 주민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주민생활 가장 가까이에서 공익을 위해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공직자가 동장이다”며 “주민들이 동장을 직접 추천하는 것은 더 좋은 마을 만들기와 직접민주주의 심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수완동 주민들은 주민회의를 열고 동장을 추천했다. 이후 수완동장에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주민추천 후보가 취임했다. 이번 도산동장 추천 주민회의는 수완동에 이어 두 번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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