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과제 추진상황 점검·4개 신규 발굴…자문위원과 상생 방안 공유"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전남 상생협력의 공식 협의체인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23일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2015년도 상반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 자문위원 20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하고, 앞으로 전문적인 자문과 의견 조율 등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상생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1일 위원회 출범식 이후 6개월 만이다.
과제별 주요 추진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오는 9월 전당 개관을 앞두고 광주·전남 협의를 통해 아트투어 남행열차 운행(5월)과 송정역에서 양림동 역사탐방, 죽녹원에 이르는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했다. 시·도 공무원 문화전당 탐방(5~7월), 수학여행단 유치(7~8월), 시·도립 예술단의 전당 내 공연 등 문화주간 운영(10월) 등을 일정별로 추진키로 했다.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사업은 16개 이전 공공기관 및 광주시, 전남도, 시·도교육청, 나주시 등 21개 기관이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를 구성해 이전 공공기관 조기 정착 지원,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 지역 인재 채용,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추진,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한 사업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전남·나주시가 전담조직을 마련했다.
△제2남도학숙 건립사업은 양 시·도가 은평구청과 협의해 은평구청의 공유부지를 매입 후 직접 건축키로 하는 등 건립 위치와 사업 방식을 확정했다. 제2남도학숙은 광주·전남·은평구 간 공동협력 MOU를 체결해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하고, 2018년부터 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안공항 활성화사업은 지난해 10월 7일 (주)티웨이항공과 무안공항 운항 업무협약을 체결해 11월부터 매일 1회 무안에서 제주 간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광주출입국관리소에서도 무안공항 출장소를 지난 1월 26일 개소해 공항 이용객들의 출입국 업무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2014년 무안공항 이용객 수는 17만 8천414명으로 전년(13만 2천632명)보다 34.5%가 늘었다.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사업은 광주, 전남, 전북 환경방사선량 및 구호소 현황 등 정보 공유를 위한 전라남도 ‘환경방사선 안전정보 홈페이지’를 지난 11일 구축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협의해 올 상반기 ‘실시간 방사능 방재대책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다.
△광주?전남 ‘에너지밸리’추진사업은 시, 도, 한전 등 7개 기관이 국내외 기업 전략적 유치, 지역 기반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 지역 산학연과 연구개발(R&D) 협력, 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 등 6개 항목에 대한 에너지밸리 조성협력 MOU를 지난 1월 체결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도 출범했다.
그 외 ‘빛가람 에너지밸리 R&D 협의회’를 2월에 발족하고, 한전·대학 등 11개 기관이 ‘인재양성 및 R&D협력’MOU를 3월에 체결하는 등 국내 최고 에너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역할 제고사업은 지난 공청회에서 제기된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통합연구원의 독립성과 연구 역량 제고 방안 등 보완대책을 수립한 후 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2015하계U대회 성공 개최사업은 양 시?도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경기시설 20개소에 대한 개·보수공사, 전남도 지원공무원 210명 선발, 성화 봉송 주자 530명 선발 등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으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그 외 △광주·전남 상생발전정책 수립사업 △광주·전남 이미지 개선 및 창조사업 등은 양 시?도 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과제에 더해 4개 신규 협력과제도 발표했다. 신규 과제는 △광주 도심 및 인근 시·군 간 교통량 분산을 위한 광주 순환고속도로(제3순환선) 건설 △남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도 방문의 해’추진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광주·전남 농부장터’운영 △국제농업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광주·전남의 상생은 노래로 치면 듀엣이다. 두 사람이 늘 똑같은 음을 소리내는 것이 아니어서 어떤 때는 솔로부분도 있고, 어떤 때는 똑같은 소리를 내는 부분이 있으며, 그 경우 자기 목소리만 내면 듀엣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나름 내 목소리를 내면서도 상대방이 무슨 음을 내는지 끊임 없이 듣고 상대방의 입을 바라보고 거기에 맞춰야 듀엣이 되므로 듀엣하다가 솔로부분이 나오면 그 솔로를 하는 사람이 돋보이도록 상대방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야 하고, 지금까지 윤장현 시장과 저는 그런 자세로 임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가 해도 절차가 필요한데 상생은 양 시도가 함께하는 것이어서 절차가 더 복잡하다”며 “지역에서 신뢰받는 어르신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셔 마음이 든든하다. 앞으로 광주·전남 상생협력을 위해 많은 성원과 채찍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전남은 서로를 신뢰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협력해야 한다”며 "50년, 100년 후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는 올 10월 하반기 정기회의를 가질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수시로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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