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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茶 음료' 지각변동…헛개차, 옥수수차 매출 추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작년 헛개차 670억 매출…옥수수차보다 50억 더 팔아

'곡물茶 음료' 지각변동…헛개차, 옥수수차 매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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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최서연 기자]#직장인 김영준(35)씨는 회식 다음날 출근길에는 항상 편의점에 들러 헛개차 음료를 사 마신다. 특별한 효과를 느끼고 있진 않지만 TV광고에서 보던 숙취해소 기능이 생각나 습관적으로 마시게 됐다. 김 씨는 "몸에 확 느껴지는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술을 마시고 난 후에는 무의식적으로 사 마시게 됐다"며 "아무 맛이 안 나는 물보다는 마시기 편하고 '차'라고 생각하니 왠지 몸에 좋을 것 같아서 물 대신 마신다"고 말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과 맞물려 곡물차(茶)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헛개차 음료가 옥수수차 음료를 뛰어 넘었다.

24일 시장조사 기관인 AC닐슨코리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헛개차 음료가 6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옥수수차 음료(620억원)보다 50억원 더 팔렸다. 이어 보리차(310억원), 혼합차(165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헛개차 음료가 옥수수차 음료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수수차 음료는 2006년 광동제약의 'V라인 얼굴 ' 광고 이후 젊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며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2010년 '숙취해소' 기능을 앞세워 출시된 헛개차 음료로 남성 들이 지갑을 열며, 지난해 말 결국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헛개차는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와 CJ헬스케어의 '컨디션 헛개수'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340억원, 2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곡물차 음료 시장을 남성 소비자에게 확장하는 데 헛개차 음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헛개차 음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헛개차 음료는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헛개차 음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차음료 시장은 3000억원 규모"라며 "곡물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옥수수차, 헛개차, 보리차, 혼합차 외에도 다양한 차음료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구글이 공개한 검색어 순위에서 '우엉차 효능'이 건강분야 최다 검색어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 각종 매체에서 연예인들의 건강 비결로 우엉차가 소개되자, 식음료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 중 우엉차 음료를 출시한 예정이며, 이에 앞서 광동제약이 '광동 우엉차'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우엉차 고유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국산 100% 볶은 우엉을 사용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우엉차는 옥수수수염차, 헛개차를 출시한 이래 차음료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온 광동제약이 건강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력을 집중시켜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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