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안전성·예방효과 입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한 독감백신의 예방효과가 31~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균주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7년붙터 지난해까지 소아·청소년 1267명과 성인 1218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하는 독감백신 6종의 효능·효과와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초까지 소아·청소년층은 독감백신 예방효과는 57.6%, 60세 이상에선 31.1%에 불과했다. 2010년 하반기 접종한 백신의 경우에는 예방효과가 84.5%에 달했다.
식약처는 "이 기간 인플루엔자 예방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그리스나 스페인 등 EU 여러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인플루엔자 백신 바이러스 균주 중 H3N2 유행주가 유전적으로 달라져 예방효과가 낮아진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독감 백신의 항체 생성율을 보면 지난 2013년 접종한 경우 생성률이 95% 이상으로 나타나 2008년 83.7%와 2009년 83.8% 등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선 국내 접종되는 독감백신의 안전성은 입증됐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발적과 동통, 근육통, 두통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1주일이내 증상이 사라져 입원조치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성인의 경우에도 국소통증과 발적 등이 나타났다 수일내 사라졌고, 발작 증세도 나타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와 항체 생성율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와의 일치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지만 어린 소아나 노년층 등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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