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천안함 5주기가 도래한 가운데 북한이 24일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5·24 조치의 즉각적인 해제를 요구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천안함 침몰이라는 특대형참사가 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남조선당국은 이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를 걸고들고 있다"며 "날조한 근거에 기초해 꾸며낸 5ㆍ24 조치는 마땅히 지체없이 해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2010년 5월 남조선당국의 민간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중간조사결과와 같은해 9월 공개한 최종보고서는 온갖 의혹투성이의 종합체"라며 "천안함 사건의 '북소행설'의 결정적 근거로 내놓은 '1번' 글자체와 어뢰추진체, '북어뢰'라고 내놓은 알루미늄 합금조각, 'ㄷ자형 침투경로설' 등 꾸며낸 갖가지 증거 자체가 우리의 관여를 부정하고 있다"며 천안함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담화는 또 "5·24 조치를 발단으로 경색되기 시작한 북남관계가 동결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5ㆍ24 조치를 해제하는 행동부터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담화는 "5ㆍ24 조치의 해제에 앞서 그 누구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궤변은 그 언제 가도 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상관없는 우리더러 그 무엇을 사과하고 무작정 태도변화를 보이라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주장"고 밝혔다.
북한은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악명 높은 5·24 조치를 조작해낸 천안함 침몰사건의 진상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재조사에 즉시 착수하자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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