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학생, 작가, 경찰관, 건축사 등 각계각층 530m구간 벽화그리기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23일부터 지역 내 단체의 재능기부를 받아 주민과 함께 단조롭고 밋밋했던 옹벽에 태극기 벽화를 만들어‘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 학교, 공원 옹벽 등 총 12개소에 지역 주민, 학생 작가 경찰관 건축사 등 각계각층 532명이 재능기부에 참여해 성공적인 벽화그리기 사업을 펼쳐 주민의 눈길의 사로잡아 화제가 된 적 있다.
올해는 벽화그리기 디자인을 ‘태극기’로 정하고 언제 어디서나 태극기를 볼 수 있게 하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태극기 달기 운동’도 함께 펼친다.
이번 벽화그리기 장소는 ▲ 봉은초등학교 옹벽 ▲ 논현초등학교 담장 ▲ 논현동 도로구조물 옹벽 ▲ 학동초등학교 옹벽 ▲ 언북중학교 옹벽 등 총 530m로 지역 주민과 해당 학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선정했다.
구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를 벽면에 길게 늘어뜨린 디자인을 통해 영원토록 빛나는 나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벽화그리기에 참여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태극기와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23일 봉은초등학교 옹벽(삼성동 79-2)의 200m 구간에 그려지는 태극기 벽화는 구 예산 투입 없이 벽화그리기를 진행하는데 종합광고 회사인 오리콤이 벽화 시안 디자인부터 재료비, 벽화작업까지 모두 후원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소속 임직원 100명이 참여해 그들의 재능을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 작업을 끝낸 언주중학교 벽화 제작에는 언주중, 진선여고, 개원중, 구룡중, 세종고, 신관중, 은광여자고, 경기여고 등 총 21개 지역학교에서 모인 135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타일붙이기 작업 등 담장 꾸미기에 힘을 보탰다.
리나갤러리 대표(작가)와 서울시 예비 사회적 기업 월메이드 대표가 디자인(안)을 재능기부, 타임건설은 태양광 LED 20개를 지원했다.
또 재능기부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는 동안 지역주민들이 간식도 챙겨주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아울러 구는 올해도 재능기부자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으며 기부를 원하는 단체나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 디자인 재능기부, 재료기부, 그리기 작업까지 모든 형태의 참여가 가능하다.
앞으로 구는 노후된 옹벽공간을 활용한 태극기 벽화그리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도시미관 개선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생활화할 계획이다.
박은섭 건축과장은 “재능기부는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봉사활동으로 관심 있는 기업, 단체, 주민 등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재능 기부를 통해 탄생한 벽화가 삭막한 도심 공간의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남구자원봉사센터(☎ 3445-5152) 또는 강남구 건축과(☎3423-6147~9)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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