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골프장 2017년까지 농약 20% 줄인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22개 골프장이 2017년까지 농약사용량을 20%이상 감축한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심규열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잔디연구소 소장, 도내 22개 골프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약사용량 줄이기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참여한 도내 골프장들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농약사용량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용한 농약사용량보다 20%이상 감축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으로 2017년까지 5520㎏의 농약 사용량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협약에 참여한 골프장들은 올해 5월말까지 자체적으로 농약사용량 저감 목표를 설정, 세부 실천계획서를 경기도에 제출하게 된다. 경기도는 농약사용량 감축 우수 골프장에 대해 표창장 수여와 우수참여 골프장 인증, 각종 행정지원 등에 나선다. 또 한국잔디연구소를 통해 친환경 관리에 관한 교육 및 자문과 농약사용량 감소에 따른 병해충 발생 지원도 추진한다.

경기지역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은 1ha당 2011년 17.3㎏에서 2012년 17.9㎏, 2013년 18.5㎏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골프장 수 증가와 맞물려 있다. 도내 골프장은 2011년 133개소에서 2012년 135개소, 2013년 148개소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경기도 관계자는 "골프장이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국민적 오해를 없애고, 증가추세인 골프장 농약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 협약을 맺게 됐다"며 "농약사용을 줄인 골프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020년까지 농약사용량 줄이기 환경협약 대상을 70개 골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