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9일 4·29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지갑'으로 규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광주 서을 지역 후보자에게 공천장을 주면서 "4월 재보선 의미는 지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 열린 공천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 먹고 사는 것이 버거워서 절망하는 국민들의 지갑을 지키겠다"며 "부자감세 제쳐두고 서민과 중산층 증세로 국민 지갑을 등지게 하는 정부 여당에 맞서 국민 지갑을 지키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선거와 관련해 "선거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이겨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이 고통이 너무 크다며 한결같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호소하는데 정부와 여당은 현실을 모른 채 경제가 잘되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정부여당에 경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정태호 후보는 선거의 의미를 월급봉투로 규정했다. 그는 "3월 월급봉투를 받아보면 우리 서민들, 월급쟁이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 경제정책이 서민과 중산층 위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고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는 4월 재보궐 선거를 민생으로 규정하며 "박근혜정권의 편향되고 정의롭지 못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개혁을 주도해서 수권정당과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의 의미를 심판으로 규정한 성남 중원에 출마하는 정환석 후보는 "야당과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민주주의 소중한 가치와 경제를 후퇴시켜온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파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야권연대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승리하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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