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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대표단, 개성공단 방문…북측과 면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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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대표단, 개성공단 방문…북측과 면담 시도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측의 북한 임금인상 요구에 대한 대책 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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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해 남북간 긴장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입주기업 대표 14명이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18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북측이 최저임금 인상을 일방통보한 후 대표단 방북은 처음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들 대표단은 이날 개성공단의 북측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다.


북측은 전날 입주기업의 현지 법인장들을 상대로 긴급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기업들에게 이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대신 오늘 방문하는 기업 대표단을 만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이 우리 기업 대표단을 만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면담이 성사되더라도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내달 10일부터 시작되는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3월분 임금 지급과 관련해 우리 측에 경고성 통보를 할 가능성이 높다.


북측의 통보 내용에 따라 개성공단을 사이에 둔 남북의 갈등이 심화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어 이날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 대표단은 이날 오전 중으로 각각의 교통편을 이용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귀환시에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각자 공단 내 시설을 둘러본 뒤 개별적으로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통일부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입주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북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우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은 "지금 당장 수용가능하다고 북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북측은 결국 그들이 원하는 만큼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규정의 다른 항목도 적용할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단호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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