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셰일붐이 올해 말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OPEC은 16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올해 연말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저유가 국면이 길어지면서 셰일업체들의 생산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PEC은 이에 앞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2018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전망은 감산 불가를 고수하고 있는 OPEC 결정의 배경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는 다만 지난주 나온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과 상반된다. IEA는 유가 하락에도 미국의 과잉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9237만배럴로 117만배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원유 소비 증가분의 절반이 중국과 중동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수요가 원유 값을 지지할 것이란 뜻이다.
OPEC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은 7.0%로 전월과 같은 전망치를 유지했고 인도는 7.5%로 상향조정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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